고흐의 그림 감상은 물론다양한 동물들의 눈을 통해 보이는 것들을 흥미롭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요즘 많이 강조되고 있는 통합 교육이 이 책 속에서 정말 잘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명화 감상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을 비롯한 동물들의 눈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고 보는 대상에 따라 보이는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네요. 통합 지식 그림책 같은 느낌입니다.
다행히 고흐의 그림은 아이가 그림책에서 종종 접하기도 했고 얼마전에도 트릭아트 전시회에 다녀왔는데 거기에도 고흐의 자화상 그림이 있어서 아이가 책을 보면서 고흐의 그림이라는 것을 조금은 알고 있기에 매우 친숙해하면서 이 책을 보더라구요. 자신의 눈에 보이는 것처럼 다른 동물들도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여긴 고흐의 방이랍니다. 고흐만의 독특한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고흐가 좋아하던 해바라기 그림도 볼 수 있구요. 이 방의 모습이 고흐의 방에 놀러온 동물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요? 고흐의 방이 다른 동물들의 눈에도 알록달록 보일까요? 같은 작품을 볼 때 다른 동물들의 눈에는 그 그림이 전혀 다른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 우리 아이에게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생각으로 책을 만들 수 있었는지 기발함이 돋보입니다.
모든 것이 자잘한 점들로 보이는 이 고흐의 방... 누가 보고 있는 걸까요? 바로 꿀벌들의 눈을 통해서 본 고흐의 방 모습이랍니다. 그래도 형체는 막연하게나마 눈에 들어오네요. 꿀벌의 눈은 홑눈들이 빽빽하게 모여있기 때문에 사람 눈처럼 또렷하게 볼 수 없다는 군요. 순간 자연관찰책으로 변해버리는 느낌이에요. 다양한 지식그림책이죠?
이건 또 누가 고흐의 방을 보고 있는 걸까요? 고흐의 방 침대 위에 쥐만 보이는군요. 쥐만 보여서 그런지 처음에 우리 아이는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건 뱀의 눈을 통해 보이는 모습이랍니다. 뱀은 따뜻한 몸에서 나오는 적외선이라는 빛을 볼 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쥐가 이불 속에 숨어있어도 이렇게 들키고 마는군요. 우리 아이가 제일 재미있어 한 것이 바로 뱀의 눈을 통해 바라본 모습이였답니다. 어쩜 저렇게 다른 것들은 하나도 잘 안 보이고 쥐만 보이는지 신기한 모양이에요.
여러 동물들의 눈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도록 뒷부분에 잘 정리해두어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흐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잘 소개하고 있어서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눈은 동물의 감각 가운데 가장 민감하고도 복잡하며 중요한 감각 기관이에요. 사람의 눈은 17,000여 빛깔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동물들은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받아들일까요? 동물들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눈을 진화시켜 왔어요. 동물의 눈은 모두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보는 세상 또한 다르답니다. [모두 다르게 보여]는 대표 동물의 시각적 특징들을 친근한 고흐의 그림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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