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뿐.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내가 최선만다했어도 더 잘죄었을텐데 하는 후회? 시즈오 넌 부끄럽지도 않냐. 이대로 평생 만화가 지망생으로 살 셈이냐. 슬슬 정신 좀 차리면 어떠냐. 만화가가 되겠어. 라며 나이 마흔에 회사를 그만두고 꿈을 쫓아 나선 시즈오와 그 가족들. 성공하길 바래요. 다음권도 구매하겠습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은 만화가가 되겠어! 라며 나이 마흔에 회사를 그만두고 꿈을 좇아 나선 시즈오와 그 뒤치다꺼리가 달갑지 않은 가족을 둘러싼, 쓴웃음 나는 애수 드라마이다. 주인공 오구로 시즈오(41세, 무직)는 일상이 이렇게 진땀이 나고 속이 뜨끔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다. 고등학생 딸을 둔 마흔한 살의 남자라면 한 가족의 가장이어야 하건만 회사를 그만두고 반 백수 신세로 살고 있는 그의 존재는 굼벵이나 다름없다.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20대의 동료들 사이에서 그의 모습은 초라하기만 하다. 나이만 많다고 붙은 별명 ‘점장’으로 불리며 젊은이들 앞에서는 허세를 부리지만 고등학생 딸에게 돈을 꾸고, 직장인 친구에게 빌붙어 술을 마시는 중년 프리타족의 일상이 적나라하게 그려진 이 만화에는 굴욕의 에피소드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1권에는 이 만화의 출발이 된 작가의 데뷔작 「주마등」과 남루하고 비극적인 현실 속에 흐릿하게 숨어 있는 삶의 의미를 찾아보려는 작가의 메시지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 특별편 「살아 있다」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세 편의 만화와 시를 읽어나가다 보면 이런 시즈오를 비웃기보다는 그의 꿈에 등장하는 신(神)처럼 그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싶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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