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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볼


아주 일상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나온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중매로 만나 동대문야구장에서 세 번 데이트하고결혼을 했다. 하고 많은 중에 왜 동대문야구장에서 데이트를 했을까? 그렇게 야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연 엄마는 아버지와 야구를 보는것이 즐거웠을까? 나라면 그닥 즐겁지만은 않았을것 같다. ^^ 만나는 남자가 좋으면 그렇게 만나서 결혼할수도 있을까? 그렇게 결혼해 한 가정을 이룬 아버지는 다른 아버지들처럼 늘상 바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하시니 아이는 아빠 얼굴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였을 것이다. 그렇게 바쁜 아버지임에도 퇴근하실때는 과자나 만화책등을 사들고 오시는 아주 가정적인 아버지다. 아버지의 가끔씩 주어지는 선물이 기뻐 아이는 퇴근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도 한다. 어릴때 아버지가 가끔 과자나 아이스크림 한박스 이런식으로 사가지고 들어오신 적이 있다. 아버지는 그런 것들을 가지고 오시면서 어디서 났느냐고 물으면 꼭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웠어!" 난 너무 궁금했다. 정말 주웠을까? 아니면 사셨을까? 한번은 그렇게도 말씀하셨다. 오토바인지 차가 아이스크림을 흘려서 주워오셨다구... 별 농담을 많이 하시지 않고 말도 없으신 우락부락하신 분이라 난 자세히 물어보진 못했지만...나중에는 그냥 사오시는거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다. 쉬는 날이면 아버지는 말없이 신문을 보거나 집 안 구석구석을 손본다는 말에는 우리 남편이 떠올랐다. 우리 남편역시 집에 있는 날은 이것저것 손볼거리들을 찾아서 다닌다. 말도 없이 어딘가로 사라져서 어디 다녀왔냐고 물어보면 집안에 고칠 거리들을 고치기 위한 물품들을 사가지고 오곤 한다. 남편 역시 그닥 말이 없는 편인자라 사오거나 조용히 신문을 보거나 한다. 가족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대목이다. 신문을 따라서 보고 있는 것처럼 옆에 앉아 보물섬이라는 책을 보고있는 모습이 아주 귀엽게 그려져 있다. 그렇게 조용하고 말없는 아저지지만 가끔 말씀이 많아질때는 야구 중계 시간이다.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보는것보다 아버지와 같이 야구를 보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아버지와의 소통 시간이 아이에게는 아주 감격스러웠으리라. 아이가 크면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가 어릴때는 이렇게 아이와 무엇이든 동행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서서히 나이가 들다보면 그것도 쉽지 않다. 어린시절의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할수 있다는 것이 아주 소중함을 아이가 커가면서 깨닫게 된다. 그렇게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야구 글러브와 배트를 사오신다. 동네 아이들 그 누구도 갖지 못한 사치품을 야구를 좋아하는 아버지덕에 갖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야그 글러브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니 얼마나 푸듯하고 좋았을까? 야구 글러브에 바셀린 로션을 원래 바르는 것일까? 바셀린 로션을 듬뿍 발랐다고 말한다. 그만큼 소중하고 기쁜 일이었으니 그럴테지. 그 날 이후 일요일마다 형과 아버지 그리고 아이는 작은 마당에서 야구를 한다. 아버지와 야구를 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웠을까? 야구를 한다고 하면 꼭 일어나는 일중 하나가 있다. 바로 유리창을 와장창 깨는것. 그래도 역시 아버지와 형과 야구를 즐길수 있다는 것을 아주 즐거운 일이었으리라. 그렇게 한참을 놀고 동네 목욕탕으로 몰려가 목욕을 한다. 아버지 등도 밀어주고 바나나 우유를 먹기도 하고 아주 흐뭇하고 즐거운 시간이 연상된다. 그런 느낌을 바나나우유처럼 화사한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다. 편안하면서 행복이 가득 묻어아는 아이의 아버지 등을 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드디어 아버지와 아버지 덕에 아이도 좋아하게 된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아버지와 형이 응원하는 팀은 자신과 달랐다. 빨강 줄무늬 야구 모자와 유니폼에 반해버린 아이. 야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라 잘은 모르겠지만 사람들중에 야구에 푹 빠지는 사람들을 볼수 있는데 그들중 하나였으리라. 바짝 긴장되는 대전의 모습을 그림만으로 느낄수 있다. 야구장에서의 기쁜 함성을 들리는듯 하다. 우리 아이도 한번은 친구네 아버지와 아이를 따라 야구장에 다녀온적이 있다. 그닥 운동을 즐기지 않는 아이였지만 야구장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듯 했다. 집에 왔는데도 이 책에 나오는 아이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방방 떠서는 상 주위를 계속 뛰며 맴돌았다. 너무 즐거웠다면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다는 말까지 하면서 말이다. 아마도 그 즈음에 딸아이도 학교에서 단체로 야구장에 다녀왔는데 아주 즐거웠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그때의 아버지와 즐거웠던 감동은 사라져 간다. 어린시절...아버지와의 야구에 얽힌 추억이야기가 아주 담담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다. 그때 그 시절로는 그 누구도 돌아갈수 없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그 시절은 아주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다.
이 그림책은 야구 배트와 검정색 미즈노 글러브를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날로부터 1982년 프로야구가 탄생하던 해를 지나 어른이 되기까지, 작가가 아버지와 함께 나눈 야구에 얽힌 추억이자 작가의 가슴에서 싹터 무르익어온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저마다 숱한 사연들은 있겠지만 나도 그랬지, 하고 읊조릴 수 있는 아버지와의 소소한 장면들과 말로 전하지 못한 마음속 말들이 먹먹하게 감성을 파고듭니다.

말썽꾸러기 아들이 망가뜨린 집 안 곳곳의 흔적을 손보고, 어쩌다 퇴근이 이른 저녁이면 잊지 않고 만화책이나 과자를 양손 가득 들고 왔으며, 휴일이면 목욕탕에서 등을 밀어 주던 아버지, 그러나 대화하는 법에 있어 서툴렀던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들 아지에 대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기억의 시접일지 모릅니다.



 

교과서수능 수능문법 국어영역 B형 (2013년)

받아서 얇아서 좋긴 좋았는데 답지는 너무 얇았다. 애초에 얇은 책으로 공부하겠다고 생각한 내가 잘못된건지..? 나는 보통 답지로 공부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여기서 공부한 내용이 많이 도움되기는했다. 여기서 공부한 문법내용들이 나오면 신기하다 공부한게 바로나오네..?ㅎㅎ 하고 2014학년도 신수능에서는 국어영역이 A형, B형 수준별로 출제된다. 문법은 A형 학습 내용이 B형 학습의 토대가 되기 때문에 B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A형 범위를 눈여겨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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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굴

『13개월 13주 13일 보름달이 뜨는 밤』이라는 책을 읽고『맑은 날엔 도서관에 가자』를 읽었으며, 뒷표지 안쪽에서『여우굴』제목을 발견하고 읽고싶은마음에 도서관에서 빌리게 된 책이다. 11살 켄은 생전 처음으로 혼자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며 친척집에 오는 길을 찾아왔다. 물론 원해서 가게 된 길을 아니지만 무사히 잘 도착했을때는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켄 너 무척이나 용감하구나~ 겁쟁이 유진이라면 버스타면 20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 외가집에도 가지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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